초보집사 꿀팁 새끼고양이 때 고양이가 익히면 좋은 습관들
고양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이름은 밍밍이, 품종은 샴고양이, 올해 9살이 되었습니다. 9년 전 생후 3개월때 가정분양을 받아왔는데 어느덧 시간이 흘러 밍밍이도 나이가 꽤 든 고양이가 되었습니다. 고양이를 키우는 것은 밍밍이가 처음이어서 밍밍이가 아기고양이일 때 많이 서툴렀습니다. 다시 새로운 고양이를 키울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새로 고양이를 키우게 된다면 새끼 고양이에게 익히게 하고 싶은 습관들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급식은 자율배식
급식은 자율배식이 좋습니다. 어릴 때 부터 자율배식을 하게 되면, 항상 먹이가 있기 때문에 식탐이 없고 먹을 것에 대한 집착이 줄어듭니다. 먹는 것에 대한 관심이 줄어드므로 자연히 체중관리가 됩니다. 고양이들도 사람과 비슷해서 나이가 들 수록 체중이 중가하는데, 과체중은 관절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밍밍이는 갓 성묘가 되었을 때는 2.5kg 정도였고, 중성화 수술을 하고 나니 3.5kg 정도로 올라갔지만, 9살인 지금도 3.8kg정도의 체중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자율배식의 효과가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발톱을 깎는 습관
텔레비전에서 반려동물 관련 프로그램을 보다 보면, 반려견이건 반려묘건 손톱을 깎는 것에 힘들어 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고양이에게도 발은 매우 예민한 부분이어서 거의 대부분의 고양이는 발을 만지는 것을 싫어합니다. 그러니 발톱을 자르는 것은 고양이가 가장 싫어하는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사람과 같이 사는 고양이의 발톱을 주기적으로 손질해 주지 않으면 발톱이 너무 날카로워져 살짝만 스쳐도 집사가 피를 보게 되는 일이 많아집니다.
밍밍이는 어릴 때부터 발톱을 깎아왔고 여전히 매우 싫어하지만, 어릴 때 들인 습관이어서 그런지 발톱을 깎으면 그냥 받아들이고 참는 것 같습니다.
목욕은 기분 좋게
목욕을 기분 좋게 하는 것은 밍밍이에게 주지 못한 습관입니다. 밍밍이가 어린 고양이일때 샤워기로 목욕을 시켜 매우 놀란 경험을 한 이후로 밍밍이는 목욕을 '극혐'하는 수준이 되어버렸습니다. 지금도 목욕을 너무 싫어하는 편이어서 1년에 한두 번 목욕을 시킬 때면 목욕을 하는 고양이도 목욕을 시키는 사람도 부담을 갖는 행사가 되어 버렸습니다.
어릴 때 기분 좋게 목욕한 고양이는 성묘가 된 이후에도 밍밍이 정도로 목욕하는 것을 싫어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꼭 새끼고양이의 목욕습관은 천천히 고양이가 물에 익숙해지는 정도를 보아가며 천천히 진도를 나가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닦기
목욕과 비슷합니다. 이 닦는 것도 정말 싫어합니다. 밍밍이는 초기에 조금씩 닦아주다가 포기하고말았습니다. 먹는 방식의 치약도 사용했었는데 그 마저도 싫어하여 지금은 사용하고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제 9살이 된 밍밍이의 치아상태는 나쁘지는 않지만 좋아 보이지도 않습니다. 더 나이를 먹으면 치아가 다 빠지기도 한다는 데, 어릴 때 더 열심히 관리해주었어야 했던 것이 아닌가 후회하는 습관입니다.
마무리하며
이상 네 가지가 고양이를 한 마리를 9년째 키운 집사의 "아기고양이가 익혀야 할 습관 4가지" 입니다. 두 가지는 했고 두 가지는 못했습니다. 그리고 네가지 중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자율배식 습관입니다. 건강과 가장 관련이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밍밍이는 그런 습관 따위 나는 알바가 아니라는 뒷모습을 보이며 옆에서 자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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