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주택 잔디마당 콘크리트 마당 벽돌마당 장점과 단점
전원주택이 전국에 많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전원주택으로 검색을 해보니 용인 전원주택, 일산 전원주택, 파주 전원주택 등등으로 검색되는 단독주택 단지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생각해 보면 집을 짓는 과정은 다른 모든일과 비슷하게 선택의 연속이고, 고민의 과정입니다.
이번 포스팅은 집을 짓는 과정이 마무리 되는 시점에 다시 한번 고민을 하게 되는 '마당을 어떻게 정리할 것이가'에 대한 내용입니다.
잔디인가? 아닌가?
마당에 대한 고민의 첫번째는 '잔디를 깔 것인가?' 입니다.
고민입니다. 전원주택이라면 역시 잔디마당이 연상되기 때문입니다. 마당을 푸르게 만들어주는 잔디와 그 위에서 뛰어다니는 강아지, 잔디마당 의자에서 한가로이 커피를 마시는 광경은 왠지 자연스럽습니다.
하지만 잔디마당을 까는 것은 좋은 선택이 아니라고 말하는 선배 잔디마당 소유자들의 의견도 여러 블로그나 까페에서 찾을 수 있기에 처음 단독주택을 짓고 마당을 정리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고민이 되는 것입니다.
일단 잔디마당을 깔았을 때의 단점을 생각해 봅니다.
잔디마당의 단점
첫째는 일거리가 늘어난다는 점입니다.
한여름에는 잔디가 생각보다 빨리 자라기 때문에 자주 깎아주어야 합니다. 가지런한 잔디마당을 위해서는 한여름 기준으로 2주에 한 번은 정리해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얼핏 생각해보면 잔디를 깎는 일이 뭐 그리 대수인가 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의외로 그것은 번거롭고 귀찮은 일입니다. 잔디를 열심히 깎아야 하는 때가 햇볕이 너무나도 강한 여름이라는 점도 문제입니다.
그리고 깔끔한 잔디 마당을 위해서라면 잡초제거도 늘 생각해주어야 합니다. 잔디와 잡초가 같이 공존하는 마당이라면 굳이 비용을 들여 잔디마당을 깐 의미가 퇴색됩니다. 내 마당이기에 잡초제거도 손쉬운 제초제를 사용할 수는 없습니다. 소금을 뿌려 잡초를 없애는 방법도 있지만 결국에는 손으로 뽑아주어야 하는 일이 생깁니다.
둘째는 벌레가 늘어난다는 점입니다.
전원주택에서 벌레가 생각보다 큰 난관이라는 내용은 이전에 포스팅한 적이 있습니다.
시골 전원주택 생활의 또 다른 어려움 벌레
저는 이 블로그에서 전원주택 관련글을 꽤 적는 편입니다. 그리고 글들의 중심내용은 전원주택에 사는 것은 도시의 아파트에서 사는 것과 생각보다 많이 다른 점이 있으니, 심사숙고하여 결정��
cosmos9763.tistory.com
그런 벌레가 마당에 잔디를 깔면 더 많이 늘어나게 됩니다. 당연히 풀이 많으니 벌레의 개체수가 느는 것은 당연한 일이 겠지요.
아울러 뱀이 마당에 나타나도 잔디가 있으면 알아차리기가 상대적으로 어렵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콘크리트나 아스콘 포장을 할때는 잔디보다 뱀이 잘보이지만 잔디는 상대적으로 잘 안보입니다.
사실 풀벌레가 단점만 주는 것은 아닙니다. 봄가을 밤에 들리는 풀벌레 소리는 이상하게도 시끄럽지만 듣기 좋은 소리입니다. 이것은 잔디마당이 가진 몇 안되는 장점이겠습니다.
잔디마당 깔아야 하나?
다시 돌아와서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잔디마당을 깔아야 하는가? 입니다.
사실 답은 정해져 있습니다. 그래도 한 번 잔디마당을 가져보고 싶다는 마음이 있으면 마당에 잔디를 까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잔디마당을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2년간 전세로 살았던 주택의 마당이 매우 넓은 잔디마당을 되어 있었는데 대충 관리하는 데도 힘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가 집을 다시 짓는다면 마당에 잔디를 깔지 않을 생각입니다.
하지만, 전원주택을 짓는 것은 자신만이 그리는 집을 갖고 싶은 것이고, 그 그림에 잔디마당이 있다면 마당을 잔디로 만들어 그림을 완성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잔디마당을 깔고 몇 년 관리를 해보면 '이건 할 만하다' 또는 '할 짓이 못 된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그리고 결론이 잔디마당 관리하는 것이 할 짓이 못 된다고 생각되면 그 때 잔디를 걷어내고 콘크리트든 벽돌이든 다시 공사를 하면 됩니다. 비용은 들겠지만 그래도 잔디를 깔았다가 걷어내고 콘크리트를 까는 것이 콘크리트를 먼저 깔고 걷어낸 뒤 잔디를 까는 것보다 더 경제적입니다.
그러니 잔디마당을 갖고 싶다면 가지시기 바랍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마당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마당은 잔디만 넓게 깔린 것도, 콘크리트로 깔끔하게 포장해버린 것도 아닙니다.
위 사진처럼 마당을 정원으로 만들어 나무와 꽃이 같이 가꾸어진 마당을 제일 선호합니다.
진입하는 길은 예쁜 벽돌로 길을 만들고, 마당을 구간 구간 나누어 꽃밭, 텃밭, 나무, 잔디가 골고루 있는 마당이 좋습니다.
제가 제일 좋다고 생각하는 정답은 마당은 천천히 천천히 가꾸면 된다입니다. 빨리 잔디나 콘크리트로 마당 전체를 덮지 않고, 진입로 정도만 벽돌이나 파쇄석으로 포장한 뒤, 몇 년이건 천천히 시간을 들여 만들면 마음에 드는 마당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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